강아지가 산책하려고 하면 짖고 흥분하는 경향이 있나요? 강아지가 산책 시 흥분하는 경우, 해당 강아지는 산책을 온전히 즐기지 못하고 불안해하며 주인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경우는 주인도 피곤할뿐더러 강아지도 산책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지 못하여 결과적으로 지나가는 다른 강아지에게 덤비거나 아이, 어른에게 짖는 행동을 반복하게 됩니다. 흥분된 상태에서 하는 산책은 이러한 공격성을 더 심하게 만드므로 반드시 교정이 필요합니다.
산책 시 흥분하는 강아지 대책은?
강아지마다 산책을 앞두고 흥분하는 포인트가 다 다릅니다. 어떤 강아지는 목줄 서랍에서 꺼내면 흥분이 시작되면 또 어떤 강아지는 주인이 트레이닝 복으로 갈아입을 때 혹은 '산책할까?'라고 말했을 때 흥분하곤 합니다. 이것을 '트리거'라고 하는데 총으로 예를 들자면 방아쇠를 당기는 행위 입니다.
방아쇠를 당기면 총이 "빵!" 하고 발사되듯 반려견들도 산책 관련하여 주인이 어떠한 '트리거'를 걸면 흥분이 시작되지요. 종소리를 매던 들려주고 밥을 주었더니 나중엔 종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게 된다는 파블로의 실험과 일맥상통합니다.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훈련법은 이러한 '트리거'를 제거하는 것 입니다. 가장 추천되는 방법으론 목줄을 차고 나서 바로 산책을 나가는 것이 아니라, 목줄을 차고 같이 집안을 돌아다니거나 TV를 보며 무관심하게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강아지는 목줄을 차면 산책을 간다는 학습을 통해 [목줄 = 산책]이라는 공식이 머릿속에 성립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이러한 공식을 깨고 흥분도를 낮추기 위해 우리는 [목줄 = 산책]이 아니라고 알려주어야 합니다.
목줄을 찬 상태로 tv를 본다거나 무관심한 행동을 하면 극도로 흥분한 강아지는 주인을 조르기 위해 짖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이때, 강아지의 의도대로 움직이지 마시고 목줄을 잡아당기며 '기다려' 혹은 '안돼'라고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tv를 보거나 핸드폰을 하며 산책과는 전혀 무관한 행동을 유지합니다.
그리고 어떤 날은 목줄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책을 나가지 않으셔야 합니다. 이러한 훈련이 반복되면 강아지는 '목줄을 해도 산책을 나가는 건 아니구나'라고 인식하게 되어 목줄을 착용해도 점차 흥분하는 수위가 낮아집니다.
이렇게 안정을 취한다음 산책에 임하면 강아지도 주인도 훨씬 여유롭고 스트레스 해소에 초점을 맞춘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때 주의할 점이 있다면, 훈련을 통해 흥분이 낮아졌더라도 막상 집 밖으로 나서려면 다시 날뛰고 짖으며 흥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므로 훈련을 포기하지 마시고 문 밖으로 나가서도 바로 산책하지 마시고 '안돼', '앉아', '기다려'와 같은 명령과 동시에 그 자리에 가만히 있으셔야 합니다.
몇 분 정도 시간이 지나고 강아지의 흥분도가 낮아지면 다시 발걸음을 떼시면 되고, 또 흥분이 시작되면 '안돼!'라고 단호히 말하며 목줄을 강하게 1회 당겨주시고 서서 몇 분 정도 기다려주시면 됩니다. 이러한 훈련이 귀찮고 고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초반에 익혀두게 된다면 향후 최소 10년은 스트레스 없이 산책을 할 수 있으므로 미래에 투자하신다 생각하시고 꼭 훈련을 해주시기를 추천합니다.
주인을 끌고가요!
앞서 알려드린 방법을 통해 강아지의 흥분도를 낮추었지만 산책 시 주인을 질질 끌고 가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잘못된 산책 습관으로 인하여 주인을 리드하는 경우 입니다. 또한 강아지가 자신의 서열이 주인보다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리더로서 주인을 끌고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무엇이 되었던 산책시 주인이 끌려가는 것은 타인에게도 위험하며 자신의 강아지에게도 좋지 않은 행동이므로 반드시 고치셔야 합니다.
주인을 끌고가는 강아지의 습관을 고치는 방법으로는 강아지가 자신을 앞서가려고 하면 가던 길을 멈추고 목줄을 가볍게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강아지에게 멈추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리고 바로 강아지에게 사료, 간식과 같은 보상을 주고 1분 정도 기다려 주세요.
강아지가 충분히 진정되었으면 다시 목줄을 끌어 산책을 실시합니다. 이때, 또 주인보다 앞서가거나 주인을 질질 끌고 간다면 다시 줄을 끌어당겨 멈추라는 신호를 보내어 강아지로 하여금 앞서가면 안 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합니다. 주인을 끌고 가는 것이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강아지는 쉽게 버릇을 고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주인에게 이 습관을 고치기 위해 인내심과 꾸준함이 요구됩니다.
몇 번 하고 그치면 아무런 효과가 없으니 주말 하루 날을 잡아서 훈련을 해주세요. 자꾸 주인을 앞서가려는 강아지 때문에 처음엔 훈련이 힘들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끈질기게 반복해주시면 반드시 효과를 보는 공인된 훈련 방법입니다.
산책은 Activity가 아니다!
반려견 보호자 중에 가끔 산책을 '달리기'와 같은 격한 운동과 동일시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견종에 따라 산책 시 격하게 뛰어주고 체력을 소모해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견종은 산책시 실내에서 맡을 수 없는 바깥 환경의 새로운 냄새를 맡는 활동이나 다른 강아지들의 영역 표시 냄새를 맡으며 자신의 영역을 표시 하거나 다른 강아지들과 교감을 하는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풉니다.
그렇기에 산책 시 차분함을 유지 하는 것은 반려견의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필수이며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덕목인 것입니다. 우리 강아지가 산책만 할라치면 짖고 흥분하며 밖에 나가서는 주인을 질질 끌고다니고 다른 강아지와 싸우는 등 문제만 일으킨다면 주인은 물론 반려견에게 까지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오늘 포스트를 통하여 배운 산책시 흥분하지 않는 방법을 잘 숙지하여 올바른 산책을 하게 된다면 주인도 즐거운 산책이 될 것이며 반려견 역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행복한 산책이 될 것입니다.
귀찮거나 번거롭다는 이유로 흥분을 가라앉히지 않고 바깥에 나가게 된다면 강아지의 공격성이 더욱 늘어남을 명심하시고 오늘 알려드린 두 가지 훈련법을(흥분 가라앉히기, 주인보다 앞서 가지 않기) 꼭 숙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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