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요일 잘 보내셨나요? 저는 너무 고통스럽네요. 기분상 목요일인데 아직도 화요일이라니 끔찍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집에 오자마자 떡볶이를 시켰습니다. 네, 스트레스받아서 시킨 거 맞고요 이렇게 스트레스 가득일 땐 매운 거 먹어줘야 하는데 실수로 보통만 신천 떡볶이를 시켰습니다.
회사에서도 덤벙거리는 실수를 해서 자괴감 느낄때가 많은데 이제는 먹는 음식까지 실수를 하네요. 다른 집에 안 시킨 게 어니냐 싶어서 그냥 머리 한 대 때리고 먹었습니다.
아니 근데 맨날 매운맛 시켜먹다가 보통맛으로 시켰더니 아니나 다를까 맛도 보통이네요. 맵기만 보통인줄 알았는데 저처럼 매운 거 좋아하는 사람에겐 정말 보통 맛의 보통 떡볶이였습니다.
음식도 하나 똑바로 못시키는 보통 이하의 나는 돈을 지불하고도 보통맛의 평범한 떡볶이를 먹어도 싸!라고 생각하며 남김없이 국물까지 싹 먹어버리곤 다시 자괴감에 빠졌습니다.
저는 언제까지 이렇게 살까요?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언제까지 그렇게 살래? 라고 늘 말씀하시지만 저도 무어라 답변 드릴수가 없습니다. 조용히 용돈만 드릴 뿐입니다.
아무튼 오늘 먹은 신천 떡볶이 보통맛은 정말 평이했습니다. 로제 떡볶이가 요즘 대세라고요? 저는 이탈리안 음식을 별로 안 좋아하는 토종 뼛속까지 한쿸인이라 로제 맛 몰라요! 주변 친구들이 떡볶이 시켜먹었다 하면 꼭 로제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 정도로 요즘 인기인 긴 하나 봅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로제 떡볶이를 시켜먹어 볼까 생각 중인데 저희 부모님이 싫어하실 것 같아서 혼자서 먹어봐야겠네요.
떡볶이 하나로 너무 길게 글을 쓴 것 같은데 아무튼 오늘 잘못 시킨 떡볶이를 먹으며 느꼈던 처참한 심정을 다시 한번 느끼며 글을 쓰다 보니 하소연이 되어서 길어졌습니다.
오늘을 초간단 광고 없는 담백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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